아침에 수업을 듣고 볼 일이 있어서 우메다에 왔다. 혼자 우메다에 오는 일이 오랜만이어서 어젯밤부터 뭘 할까 고민하며 기대했다.
예쁜 카페에 가서 런치를 먹으며 인스타그램에 올릴까, 아니면 먹고 싶었던 카레를 먹을까, 그것도 아니면 아직도 못 먹어본 551 호라이의 만두를 먹을까 한참 고민했다. 나온 김에 쇼핑도 할까 하며 신났다.
원래는 오샤레~한 카페에서 보기에 예쁜 음식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오사카 제 1, 2, 3 빌딩을 지나면서 마음이 변했다.
오사카역에서에서 니시우메다를 거쳐 기타신치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오사카 역 앞 빌딩들은 루쿠아나 한큐 백화점, 그란드 프론트, 헵파이브 이런 훌륭한 쇼핑몰들과는 좀 다르다. 삭막하다고도 할 수 있고 심하게 말하면 조금 누추하다.
사실 나도 오늘 처음 들어와봤다.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고 비즈니스맨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누가봐도 일하는 도중에 맛있고 저렴한 런치를 먹으러 온 사회인들 뿐이었다. 사람들에 놀라고 가격에 한 번 더 놀랐다. 쇼핑몰들에 입점한 음식점들이 기본적으로 1000엔을 넘는데 비해 이곳은 1000엔을 넘는 메뉴를 찾기가 더 어려웠다. 런치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과 분위기가 특징인 것 같다.  스탠딩 이자카야도 있었는데, 다음에는 꼭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들어간 곳은 가츠동과 오야꼬동 전문점이었다. 둘 다 소박한 음식이다. 메뉴도, 매장도 모두 소박한 일본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서민적인 이미지다.
가장 저렴한 소스 가츠동(470엔)을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는 걸 지켜봤다. 다들 들어오는 순간부터 메뉴는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 남성 직장인들이나 혼자 온 아저씨들이었고 아주 가끔 혼자 온 젊은 여자도 있었다. 오야꼬동을 많이 주문하는 것을 보고 나도 오야꼬동을 주문할 걸 하고 조금 후회했다.
내가 주문한 가츠동은 얼마 안 지나서 나왔다.
5000원도 안하는 가격이기에 맛은 별로 기대 안하고 분위기에 취해있었는데, 돈카츠를 입에 넣는 순간 놀랐다. 고기가 두꺼운 것은 아니지만 질기지 않고 적당히 맛있었고, 무엇보다 튀김 옷의 바삭함이 정말 좋았다.
분명 평범한 맛인데 굉장했다. 보통은 '평범한 돈카츠'를 기대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머릿속에 있는 '평범함'의 이미지는 그 대상의 대표적인 특징만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돈카츠'하면 평범하게 겉은 바삭한 튀김 옷과 속은 양념이 잘 밴 고기를 떠올리지만 그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는 것을 찾기는 사실상 어렵다. 오히려 규카츠 같은 것을 먹으며 "먹어본 적 없는 식감이야~!"라는 감동은 할 수 있지만, "딱 내가 먹고싶던 그 돈카츠 맛이야"라는 감동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의 돈카츠는 그 '평범함'을 충족시켰다.
이 돈카츠를 먹다보니 갑자기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학교 앞에 있는 일식집에서 카츠동를 먹고 있을 내가 상상되었다. 으, 생각만 해도 불쌍하다. 한국식 돈까스를 좋아하지만, 카츠동은 그게 아닌 것을 아니까 그 때가 되면 얼마나 이 맛을 그리워하게 될까.

그러니까 결론은 '일본 생활을 충분히 즐기자. ' 카츠동을 먹으며그렇게 다짐했다.

돈카츠의 '카츠'는 일본어의 '勝つ(이기다)'와 발음이 같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시험을 보기 전 수험생들이 먹는다. 나도 이거 먹고 힘내야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겠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메리트는 폐기 식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편의점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 편의점에서의 알바니까 오죽하겠나. 그래서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내가 일하는 시간에 주로 폐기되는 것은 그라탕과 도리아이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가끔 가다가 샌드위치나 빵, 롤케이크, 야끼소바, 도시락 같은 음식을 받는 운 좋은 날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그 중에서도 처음 먹어보는 오꼬노미야끼!
오사카에서는 흔한 음식이지만 밖에 나가서 사먹기 전에는 혼자 해먹기 번거롭기 때문에 자주 먹지는 않는다.

오코노미야끼라 하면 철판에 바로 구워먹어야 제대로지만, 이것도 나름 괜찮다. 가쓰오부시와 소스까지 따로 붙어나와서 먹을 때도 편의점 음식 특유의 부실한 느낌이 없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비슷한 가격이니까 내가 사먹는거라면 밥이 있는 도시락을 사먹겠지만, 오사카 여행왔는데 일정 때문에 오코노미야끼를 못 먹고 간다거나 밥이 아니라 술안주를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학교 축제 (学園祭、 가쿠엔사이)가 있던 일요일 점심, 일본인 친구가 팔고 있다는 베이비카스테라를 사 먹기 위해 학교에 갔다.

타코야끼 기계에 카스테라 반죽을 넣고 만든 카스테라는 먹을 만은 했지만 맛있는 건 아니었다...ㅎㅎ그래서 점심을 맛있는 걸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학원제 기간이다보니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팔고 있는 음식이 많았지만, 모처럼 외출이니 간식말고 제대로 된 음식점에 가고싶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타베로그에서 주시하고 있었던 카레 맛집 "タンダーパニー"에 갔다.
내가 제일 즐겨 먹으면서도 좋아하는 음식이 카레인데, 일본에는 한국보다 다양한 카레가 있어서 좋다. 물론 고기가 주 재료로 쓰이는 카레가 많아서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ㅠㅠ

겉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건물 구조가 신기하다. 밖에서 봤을  때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넓어보였다. 가로로 길쭉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기보다는 좁다. 좌석은 주방과 연결된 바 (Bar) 밖에 없다. 그래서 8명 정도 앉으면 만석이다. 신기한 가게다.

메뉴는 딱 하나. 치킨 카레! 다만 소, 보통, 중, 대, 특대 사이즈가 다양하다. 런치세트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치킨카레 보통 사이즈를 시켰다.

주문을 하면 이렇게 과일 샐러드를 먼저 가져다 준다. 채소 샐러드가 아닌 과일 샐러드를 주는 게 특이했다. 새콤달콤한 과일이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리고 양파 채를 한가득 주는데 원하는 만큼 넣어 먹으라고 한다. 나는 양파를 워낙 좋아해서 가득 올려 먹었고, 같이 간 친구는 양파를 싫어해서 한 입도 먹지 않았다ㅋㅋ자유롭게 넣어먹을 수 있는 건 이래서 좋다ㅋㅋㅋㅋ

드디어 카레가 나왔다!
역시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의 인도 카레다. 이 깊은 맛은 한국의 맛과는 매우 다른 향신료의 깊은 맛이다. 여기에 갈 때 쯤에 <향신료의 역사>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결국 끝까지 다 읽지 못했다), 거기서 본 강하게 느껴지는 향신료의 맛이 식욕을 돋군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다.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식당에 가면 음식을 남기고는 하는데, 이 카레는 바닥까지 깨끗히 먹었다.

오랜만에 먹은 인도 카레! 맛있었다~
간다이마에 앞은 대학가 답게 카레집이 꽤 많다. 다음에 다른 곳도 가보고 비교해야지.

한국에서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 스타벅스를 줄여서 '스벅'이라고 말하는데,일본에서는 「スタバ(스타바)」 라고 한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는 비싼 이미지인 반면, 일본에서는 그렇게 비싼 커피 전문점은 아니다. 한국에서 4100원인 아메리카노가 일본에서는 330~380엔이면 마실 수 있다.
친구가 원두 사러 가는 김에 같이 가서 홋또(hot)숏 사이즈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주문하면서 또 한국이랑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소이라떼(soy latte)라는 메뉴가 있었다. 그리고 그냥 우유라떼보다 50엔정도 더 비쌌다. 한국은 우유를 두유로 바꿔달라고 하면 무료로 바꿔주는데 여긴 그렇지 않은가 보다.

드립커피만 내려 마시다가 오랜만에 라떼를 마셨더니 맛있었다. 오사카는 비가 내린다.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참 줄기차게도 내린다.  비가 오고나면 더러운 것들이 씻겨 내려가고 깨끗해지겠지.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는 교통 패스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게 유리한데, 아쉽게도 유학 비자를 받은 나 같은 장기 체류자에게는 그런 여행자용 패스는 판매하지 않는다.

나는 학교에서 기숙사가 걸어서 50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경사까지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다녀야 한다. 일본은 거리 구간으로 교통비를 계산하는데, 학교 (간다이마에 역)에서 기숙사 (미나미센리 역)까지는 한큐 전철로 두 정거장으로 편도 150엔이다. 왕복이면 300엔, 한국 돈으로 약 3000원이다. 한국에서 통학할 때도 경기도에서 서울을 왔다갔다 했던 나에게 3000원 정도는 많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낄 수 있다면 아끼는 것이 좋으니까 정기권을 구매했다.
정기권은 1개월, 3개월, 6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고, 구간을 지정해야 한다. 정해진 구간 외에 이동할 때는 사용하지 못한다. 나는 미나미센리~간다이마에로 구간을 지정한 6개월 통학정기권을 구매했다. 정기권에는 통근 정기권과 통학 정기권이 있는데, 통학 정기권이 좀 더 저렴하다. 통학 정기권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발급처에 학생증과 학교에서 발급하는 통학 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 정기권 발급처는 몇 개의 큰 역으로 정해져 있는데 나는 한큐 우메다 역에서 구매했다.

9180엔이니까 약 10만원에 6개월간 기숙사에서 학교는 마음껏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주말에도 막 왔다갔다 해야지~


하지만! 학교와 기숙사 사이만 이동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교통카드도 구매해야 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교통비가 할인되기 때문에 거의 필수적이다.
도쿄에 스이카 교통카드가 있다면 오사카에는 이코카 카드가 있다. 이코카(ICOCA)카드는 일본어로는 말그대로 '行こうか?(갈까?)'라는 뜻이다. 이 뜻을 듣고 귀여워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카드의 모양도 참 귀엽다. 심술궂게 생긴 펭귄이 마스코트다. 충전식 교통카드라 나는 한 번에 2000엔 정도 충전해서 사용한다. 한큐 전철뿐아니라 JR철도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카드다. 그런데 충전 금액 빼고 이 카드 가격만 500엔이다. 그건 한국과 비교해서 꽤나 차이가 컸다ㅠㅠ

어쨌든 교통에 관한 건 모두 해결되었다!
앞으로 나갈 때 걱정 없다 흐흐

드디어 본격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간사이 지역에는 태풍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오리엔테이션이 늦춰질 뻔했지만, 태풍의 강도가 심하지 않아서 그대로 진행한다고 새벽부터 메일이 왔다.


오늘 학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은 두 가지이다.


1. 시청에 가서 서류 처리(市役所での手続き)

- 주민등록(住民登録)

- 국민건강보험 가입(国民健康保険)

2. 학교에서 레벨 테스트(placement test)

- 작문

- 면담

3. RA(resident&asisstant) 주최 기숙사 오리엔테이션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간사이 대학교에서는 시청에 가서 서류 처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며 도와준다.

그래서 어려운 것 없이 일사천리로 끝이 났다. 레벨 테스트와 서류 처리를 마치고 나니 12시 정도 되었고, 그 때부터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오후 7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한 것은 별로 없지만, 뭔가 피곤해서 바로 기숙사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쉬었다.


그리고 쿠킹 클래스를 신청했다. 일본에 오면 해보고 싶었던 리스트 중에 하나다. 일본에서 요리 배우기! 물론 일회적인 클래스이기도 하고, 전통적인 일본 요리를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청을 하고 가본다는 데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 사실 스시라든가 가이세키 요리 같은 일본 정식 요리를 배워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들고, 실용적으로 직접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요리를 배우고 싶었다. 자세한 후기는 쿠킹클래스에 다녀온 후 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할 일은 WAON 포인트 카드 등록이다. 어제 기숙사 근처에 있는 이온마켓(イオンマーケット)에 가서 장을 보고 나오려는데 포인트 카드를 신청하라는 안내가 있었다. 뭔가 마트의 포인트 카드를 만드는게 '내가 일본에서 산다!'라는 상징이 되는 것 같아서 꼭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이온에 등록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문맹으로 사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도대체 왜 나를 회원으로 받아주지 않는 것인지 괜히 억울했다.



오늘 재도전해보고 안 되면 마트 직원에게 가서라도 꼭 신청하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사이트(https://www.smartwaon.com)에 들어가서 회원 등록을 시도했다. 성공했다! 어제랑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왜 어제는 안 됐던 걸까 궁금했지만, 그것까지 생각하기에는 회원 등록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렇게 귀여운 와온 포인트 카드의 종류를 볼 수 있다. 그 중 내가 가진 카드는 첫 번째 카드다. 지역 별로 나오는 카드도 있어서 '오사카 한정 카드'도 볼 수 있었지만, 가입비 300엔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가입비가 필요없는 첫번째 카드로 선택했다. 적립은 모두 똑같이 200엔에 1포인트씩이다. 별 거 아닌 포인트 카드 가입에도 이렇게 힘이 들고, 이렇게 기쁘다니... 오늘 저녁은 이온몰에 가서 장 봐온 것으로 먹을 거다! 그리고 당당하게 포인트를 적립해야지!




지난 일주일 동안 여행을 하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 보다, 오늘 반 나절 동안 대화한 양이 더 많을 듯 싶다. 그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말을 했다. 그 어떤 것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친해지는 것보다 어렵고 힘든 일은 없다. 어제 시간이 많아서 휴대폰 사진첩을 정리했다. 어느 날인지는 기억 나지만 언제 찍었는 지는 모르겠는 사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사진들은 대부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찍은 사진이다. 그런 사진에 꼭 빠지지 않고 있는 친구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든 연락하면 함께 술을 마셔주고, 어떤 일이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다. 이 친구에게는 굳이 숨기거나 감출 것이 없지만, 항상 서로 간의 거리가 유지되는 편한 친구다. 이 친구를 떠올리고 있자니 문득 '이런 친구가 없는 이곳이 외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첩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자 떠나고만 싶었던 한국이 그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괜찮다.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울 그곳이 될 거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소중하게 기억할 게 있기 때문에 드는 감정이다. 이곳에서도 소중한 기억들이 생기기를 바란다.


마지막은 앞으로 힘내자는 의미에서 나의 책꽃이의 피카츄들.... 간밧떼!




1.
주변 소음이 없어서인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잤을 때보다 푹 자고 오래 잤다. 개운한 몸으로 정리를 하고 여행의 종착지인 오사카로 가는 기차를 탔다.

아침으로는 요거트와 빵!

위에 다이사큐(大砂丘, 모래언덕)라는 빵은 하마마츠 역에 있는 오미야게 가게에서 고르고 골라 구매한 빵이다. 시즈오카 현에 속하는 엔슈(遠州)라는 고장의 유명한 빵이라고 하는데 이름이 재미있어서 골랐다. 치즈크림 빵인데 왜 '모래언덕'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알겠다. 달지 않은 치즈크림에 작은 알갱이? 가루? 같은게 있는데 이게 꼭 모래같았다.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해서 맛있었다.

2.
오사카 역에 도착했다. 사실 다른 곳은 여행하는 기분으로 갔지만, 오사카는 앞으로 1년 동안 생활할 곳이기 때문에 기숙사에 입주하기 전에 준비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밥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먹을 데가 없나 둘러봤다. 주변에 카레 가게가 두 개나 있었다. 가격은 둘 다 780엔으로 같았는데, 둘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스파이스 (スパイス、매운)' 카레라고 광고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가게 내부는 깔끔했고, 카레 종류에는 부타 카레(돼지고기 카레)와 규카레(소고기 카레)가 있었다.
나는 부타카레를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자 엄청나게 큰 그릇에 카레와 밥, 샐러드, 그리고 돼지고기 덩어리가 가득 담겨 나왔다. 양에 놀라고 맛에 한 번 더 놀랐다. 이제껏 먹어보지 못했던 카레 맛이다. 뭐라고 말 할 수 없을 만큼의 충격이었다. 오사카에는 카레 가게가 꽤 많은데, 인스타그램에 보면 오사카에서 카레 가게들을 찾아다니는 소위 '카레 덕후'들을 볼 수 있다. 나도 오사카에서 카레야들을 찾아 다니는 카레 덕후가 될 것 같다.

3.
배부르게 카레를 먹고 저녁 때까지 쇼핑을 다녔다. 사실 쇼핑이라기 보다는 생필품 구하기였다. 3coins라는 300엔 샵에 가서 빨래망 등등을 구매하고, 무인양품에 가서 스킨, 로션, 클린징 오일, 샴푸, 바디워시 등등을 샀다. 일본에서는 무인양품이 중저가 브랜드기도 하고, 전혀 모르는 제품을 쓰는 것이 불안하기도 해서 피부에 닿는 것은 모두 무인양품에서 구매했다(사실 귀찮아서 한 군데서 사버렸다). 그리고 덴마크의 다이소라는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에서 구경하다 귀여운 에코백을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안 샀다. 도큐핸즈에 가서 언니와 친구에게 써서 보낼 편지지를 구매하고 나니 어느새 6시가 넘었다. 많이 산 것도 없는데 지갑은 가벼워지고 양손은 무거워졌다.

4.
저녁을 먹기는 먹어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는 게 귀찮아서 '오사카'하면 떠오르는 타코야끼를 먹기로 했다.
오사카 역 주변의 유명한 타코야끼 가게를 검색해보니 다들 하나다코(はなだこ)라는 곳을 추천했다. 마침 내가 있는 곳과도 가까워서 주저 않고 갔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현지인도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 것 같았다. 메뉴는 그냥 타코야끼와 네기타코(ネギタコ, 파 타코야끼)가 있다. 계산을 할 때 포장인지 여기서 먹을 건지 물어보는데, 바쁠 것도 없고 옆에서 따뜻한 타코야끼를 먹고 있는 아저씨가 부러워서 먹고 가기로 했다. 앉을 좌석이 있는 것은 아니고 바로 옆에서 서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젓가락을 들고 서서 타코야끼만드는 것을 구경하면서 서 있으려니까 곧 나의 네기타코가 나왔다.

일단 비주얼에 압도된다. 저 파의 양... 그리고 맛도 장난이 아니다. 동그란 타코야끼는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반죽의 크기가 거의 1.5배로 컸고, 안에는 문어 숙회 마냥 문어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드. 그리고 소스와 파와 마요네즈가 정말 잘 어울렸다.

5.
카레와 타코야끼로 행복해진 나는 오사카로 교환학생 오기를 정망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파블로 치즈케이크를 발견했다. 먹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혼자 하나를 다 먹을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그냥 가려는데 바로 옆에 비어드 파파가 있었다. 슈크림 하나 정도면 디저트로 딱 적당할 것 같아서 파이 슈 (160엔)를 하나 사먹었다.

이것마저 맛있어!!!!!
食い倒れる大阪(먹다 망하는 오사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이렇게 맛있는게 많다니... 오사카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이렇게 청춘18티켓을 가지고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왔다갔다한 나의 정신 없고 대책 없는 여행이 끝났다.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여행 일기가 아니라 일본 교환학생의 생활 일기가 되겠지.

나는 구제 불능이다.

언제쯤 정신을 차릴지 모르겠다.

모두가 '그건 좋은 선택이 아니야'라고 말 할 걸 알면서 일을 벌이는 것은,

내가 변태라서 그렇거나 아니면 아직도 반항심 가득한 사춘기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항공권을 또 변경했다.

9월 7일 출국 비행기에서 8월 31일 출국하는 비행기로 바꿨다.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아서 변경 수수료 1만 5천원 밖에 지불하지 않았지만,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변덕이 문제다.

내 멋대로 변경하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하자 "또?!"라며 다들 혀를 찼다.


변명 같지만, 어떤 일이든지 이유는 있는 법이다.

비자를 받은 이상 나는 언제든 출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자유의 몸이 되었다.

대사관에서 비자를 찾은 순간부터 '어...?'하는 야릇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는 '이제는 언제든 떠날 수 있네?'라는 짖궂은 생각이 번뜩 들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 생각을 했을 때부터 항공권 변경의 사건(?)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리고 21일 일요일에 있을 JPT 시험 준비를 하며 하릴 없는 토요일을 보냈다.

일본어 능력을 시험한다기 보다는 시간이 많아서 '시험이라도 볼까~'하는 기분으로 신청한 것이었기 때문에 별 부담이 없었다.


그렇게 토요일을 보내다보니...


짐을 싸는 건 금방이고, 휴대폰 장기 정지 신청도 하루면 된다.

8월 28일에 토익 시험(이것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많으니 시험이나 볼까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을 보고 나면,

나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9월 7일에 학교에서 PICK UP을 나온다는 것도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으니까, 혼자 기숙사에 찾아만 가면 된다.

학교에서 보내 준 자료에는 친절하게도 '혼자 기숙사까지 찾아오는 법'을 설명해줬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혼자 일본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자본도 준비 되어 있다.

원래 여행을 할 생각으로 모은 돈이었으니까. 

교환학생이 끝나고 하든, 시작하기 전에 하든 언제든 쓰려고 모아둔 돈이었다.


이렇게 정해진 방향으로 계속 생각을 하다보니 당연한 결론에 이르렀다.


항공권을 바꿔서 떠나자!

 

그래서 바로 바꿨다. 그 때부터 교환학생 짐도 쌀 겸 신나게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다.

즐거워서 좋긴 하다.

9월 7일만 기다리면서 침잠해 있던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 

'준비하면서'가 아닌 '기다리면서' 뭔가를 참고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때를 기다리는 것을 못하는 것은 나의 단점이다.


역시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으니까 단점인 거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바꾼 거 후회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어!!!

 

역시 한가하고 느긋한 것 보다 바쁘고 신나는 게 좋다.





의욕이 끓어넘쳐서 월요일에 바로 휴대폰 장기 정지 신청을 했다.

일주일 정도는 로밍해서 갈 계획이다.




그리고 우체국에 가서 일본으로 국제 배송을 보낼 때 무게 당 얼마가 드는 지도 찍어 왔다.

가장 큰 6호 박스는 2,200원이고

30kg을 보내게 되면 97,600원이 든다.

20kg정도 보낼 것을 예상하고는 있는데 짐을 챙겨봐야 알 것 같다.




















아 행복해...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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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야키 맛 지도의 두 번째 가게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고민했다. 

'오사카 타코야키'만 검색해도 엄청나게 많은 가게들이 나오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어떤 타코야키 가게를 골라야 할까 어려웠다.

그러던 중 떠오른 것이 바로 '타베로그(食べログ, tabelog)'다.


http://tabelog.com


타베로그는 약 70만 개의 맛집과 300만 개의 리뷰를 소개하는 일본의 맛집 총정리 사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 한국의 여행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컨셉트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食べログは’お店選びで失敗したくない’人のためのグルメサイトです


즉, 음식점 선택에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미식 사이트라는 것이다.

물론 맛집 사이트나 방송에 늘 따라다니는 비리 논란이 있다.

하지만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시대에서 무엇이 좋은 정보인지 구별해 내는 것도 능력이다.

타베로그의 편리한 점은 음식의 맛집의 정보뿐 만아니라 검색에 용이하도록 종류별, 가격대별, 지역별, 런치와 디너까지도 구분해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적당히 참고만 하자.


부정적인 이야기로 시각했지만, 어쨌든 많은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일본 최대의 맛집 사이트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두 번째 타코야키 맛 지도의 주인공은 타베로그 랭킹 1위의 가게로 정했다.

바로 여기 '와나카(わなか)' 이다!




TAKOYAKI Do-Raku WANAKA


홈페이지에 소개된 와나카의 역사를 살펴보면,

본래는 센니치마에의 과자점이었는데 가게 앞에서 타코야키를 팔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과자점을 그만두고 타코야키 가게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맛의 슬로건은 "外はカリッ、中はトロ~リ"이다.

그러니까 "겉은 바삭바삭! 속은 살살 녹는!" 맛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어느 타코야키가 그렇지 않겠냐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기본적인 타코야키 맛을 슬로건으로 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여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

오사카에만 센니치마에 본점, 난바 지점, 아메리카무라 지점, 텐시 지점, 텐로쿠 지점, 쿠로몬이치바 지점 이렇게 6개의 지점이 있다.



여기가 본점 센니치마에점

주소: 大阪府大阪市中央区難波千日前11-19 1F・2F

영업시간: 평일 10:00-23:00, 토일공휴일 8:30-23:00


'와나카 쿠로몬 이치바점'에서는 타코야키는 물론

오코노미야키, 네기야키, 야키소바, 톤페이야키, 이카야키 등을 팔고 있다고 한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주소: 大阪府大阪市中央区日本橋1-21-2

영업시간: 9:00~19:00


메뉴는 타코야키(오리지날 소스, 시오소스, 쯔유소스, 매운소스)

타코퐁(폰즈소스), 타코센, 오오이리(오리지널 소스, 시오소스, 쯔유소스, 계절한정), 왕코타코(아카시야키)가 있다.


홈페이지에 와나카 회장이 직접 전수하는 타코야키 만드는 방법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ㅋㅋㅋㅋ




뭔가 재미있닼ㅋㅋㅋㅋ사장님 인상이 푸근푸근... 그리고 굉장히 잘 뒤집으신다ㅋㅋㅋ

마지막에는 다 만들고 직접 드시기까지!ㅋㅋㅋ

BGM도 귀엽다ㅋㅋㅋ

나중에 와나카에 가서 타코야키 먹고, 와나카 타코야키 믹스 사와서 이 영상보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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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가 아닐까?

물론 나는 둘 다 무척 좋아한다. 

오코노미야키(+야키소바)는 밥이고 타코야키는 간식이라고 나름대로 신념(?)이 있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이번 홋카이도 여행을 하면서 오타루의 호텔 앞에서 만난 타코야키 트럭에 감명을 받고 타코야키가 더욱 좋아졌다.

그래서 교환학생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타코야키 맛 지도 만들기'추가했다!


우선 타코야키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이외에도 타코야키에 대한 잡다한 지식을 알고 싶다면 나무위키에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타코야키 역사가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타코야키는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발된 음식으로 타코(문어)와 야키(굽다)를 합성한 명칭에서 유래됐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타코야키는 밀가루 반죽 안에 잘게 자른 문어, 파, 생강 절임, 텐카스, 간장 등을 넣고 공 모양의 타코야키 전용 틀에서 구워 만들며 타코야키용 소스, 마요네즈를 바르고, 가츠오부시, 김가루 등을 뿌려 먹는 음식이다.

타코야키의 시작에는 ‘엔도’라는 인물이 있다. 1933년 엔도는 불판구이를 개량하고 기존의 곤약 대신 간장 맛의 쇠고기를 넣어 고기구이로 판매했다. 그것이 타코야키의 시초이다. 이후 쇠고기가 아닌 문어와 계란을 넣어 타코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알려진 타코야키의 역사로는 1935년경 오사카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오사카의 라디오야키와 아카시야키가 결합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아카시야키는 계란을 많이 섞은 밀가루 반죽을 구멍이 파인 철판에 붓고 아카시시의 특산품인 문어를 삶아 같이 구워낸 후 국물에 찍어 먹는 음식이었다.

타코야키의 원조집은 오사카에 위치한 '아이즈야'라는 가게다. 당시 밀가루 반죽 안에 곤약, 양배추, 파, 튀김 부스러기 등을 넣은 라디오야키를 판매했다.

원래는 초보야키라는 이름의 음식이었던 라디오야키는 당시 포장마차에서 라디오를 틀어주는 곳이 많아 라디오야키로 변형돼 불리게 됐다. 문어가 들어가지 않지만 생김새는 타코야키와 비슷했다.

지난 1935년 오사카에 있는 아이즈야 가게에 한 손님이 찾아와 이카이시사야키에 대해 알려줬고 이곳에서 라디오야키에 문어를 넣어 팔기 시작하며 타코야키가 탄생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전에는 타코야끼에 소스나 간장을 뿌리지 않고 그냥 먹는 타코야끼가 대부분이었만 제 2차 세계대전 후 타코야키를 판매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오사카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전쟁 전후로 한 음식의 역사가 뒤바뀐 것이다.

55년에는 타코야키 붐이 일어 오사카 시내에 타코야끼 가게가 5000개 있다는 설이 나올 정도였으며, 60년대 도쿄 긴자에서는 파우더에 으깬 새우어묵을 넣은 포장마차가 독특한 풍미로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타코야키 체인점이 시부야 센터거리 등 동경의 주요거리에 많이 진출했다. 이후에는 오사카의 가정마다 요리 기구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오사카에서 판매되던 타코야키가 1963년쯤 도쿄에 전파돼 더 인기를 끌게 됐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먹기 좋은 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타코야키의 역사, 원조 타코야키 집은 어디?

   




그래서 타코야키 맛 지도의 처음은 원조 타코야키 가게라고 하는 '아이즈야(会津屋)'부터 시작한다.  

일본의 맛을 소개하는 유명한 만화책 <맛의 달인(美味しんぼ)>의 오사카 편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77권).

1933년(쇼와 8년)부터 내려온 역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데,  

반죽에 공을 들이고 소스가 기타 첨가물, 마요네즈 등을 함께 먹지 않는다고 하니 그 맛이 더 궁금해진다.



더 궁금한 점은 공식사이트를 참조하자!

http://www.aiduya.com/


많은 체인점들을 거느리고 있는 가게 답게 홈페이지가 상당히 정리가 잘 되어있다.

대체로 붉은 색을 쓰고 있고 타코야키 답지 않게 홈페이지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타코야키는 왠지 모르게 빨간색과 잘 어울린다.

내 추측에는 아무래도 구운 문어를 연상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동글동글 귀여운 타코야키의 모습이라니...!

보편적으로 알려진 타코야키와는 달리 하늘하늘 흔들리는 가쓰오부시도 없고 마요네즈와 소스도 없다.

언뜻 던킨도너츠의 먼치킨 같이 생기기도 했다...ㅎㅎ

점점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 먹고 싶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메뉴를 소개하면...


원조타코야키(15개 620엔)
타마고(계란)야키(12개 600엔)

네기(파)야키(12개 600엔)
네기타마고(파와 계란)야키(12개 700엔)
원조 라지오야키(12개 600엔)
라지타마야키(12개 700엔)
파 추가(50엔)
문어 초무침(400엔)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다. 다른 재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지만 '타코야키 맛 지도'를 위해 오사카에 있고 접근성이 좋은 몇 군데만 찾아봤다.




1. 아이즈야 본점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주소: 大阪市西成区玉出西2-3-1

영업시간: 10:00 - 20:00

정기휴일: 연중무휴

구글맵: https://goo.gl/maps/orfTv2JNJzJ2



2. 난바점(ナンバ店)

주소: 大阪市中央区難波5丁目 ナンバなんなん店

영업시간: 평일, 토요일 10:00 - 22:00



3. 우메다점(梅田店)

주소: 大阪市北区梅田 3-2-136 梅三小路内

영업시간: 평일 11:00 - 22:30, 토요일 10:00 - 22:30, 공휴일 10:00 - 21:30

--> 여기가 칸사이 대학교에서 가장 가깝다! 약 30분 거리!




이렇게 사전 조사를 마쳤으니까 이제 9월에 오사카에 가서 먹을 일만 남았다!

과연 원조 타코야키의 맛은 어떨까?

먹고 난 후 리뷰도 꼭 남겨야지.


맛을 보기 전의 설렘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이 행복을 느끼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만,

이왕이면 기대를 충족시키는 맛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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