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간사이 대학교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COE 원본은 우편으로 8월 초에 보내준다고 한다.

하루 빨리 비자를 신청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 일처리가 너무 느리다고 투덜댔지만,

7월 29일까지 레벨 테스트를 보는 것과 항공권 예약할 시간을 주는 걸보면 불평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사실 나는 일본에 가서 레벨 테스트를 보고 반을 배치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국에서 컴퓨터로 시험을 본 후 그 결과를 PDF파일로 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8월까지 열심히 공부한 후 실력을 최대한(!) 끌어 올린 다음에 테스트를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당황했다.

그래도 혼자 컴퓨터로 보는 게 당황할 일은 없을테니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J-CAT이라는 시험인데, 사이트에서 자세한 설명과 예시 문제를 볼 수 있다.


http://www.j-cat.org/en/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Registration을 하면 72시간 내로 내가 쓴 메일을 통해 패스워드를 보내 준다.

그러니까 29일까지 시험 결과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나는 늦어도 27일까지는 신청을 해야한다.

혹시 나중에 까먹을까봐 미리 신청을 했다.

일본은 일처리가 늦다고 들었는데, J-CAT 비밀번호는 하루도 안되어서 답장이 왔다!

이렇게 받은 비밀번호로 6개월 내에 1번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주 중에 시간을 비워서 봐야겠다.


항공권을 예매 해놨으니까 정보만 적어서 양식에 맞게 제출하면 된다.




장마를 견디다 보니 어느새 7월 중순이 지났다. 

곧 8월이 올 것이고, 무더위에 지치다 보면 금방 9월이 될 것이다.

하루하루 설렘과 긴장이 늘어 간다.


적응하지 못할 것도 걱정되지만, 무엇보다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를까봐 무섭다.

내 생각보다 즐겁지 않을까봐, 괜히 갔다고 후회하게 될까봐 두렵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과 많이 다른 것을 기대하지만,

사실 '나'라는 사람은 똑같을 것이다.  

설사 달라진다고 해도 1년 뒤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또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겠지.

경쟁을 하고 조바심내고,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하지만 작은 것이 쌓여서 큰 것을 만드는 거니까,

일본에서 보내게 될 하루하루가 나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곳에서 내가 여태껏 알던 것과는 다른 세상의 면모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교환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비자 찾기, 짐 싸기, 그리고 항공권 재변경....  (0) 2016.08.23
5. 일본입국비자만들기  (0) 2016.08.10
4. J-CAT 레벨테스트를 봤다!  (1) 2016.07.27
2. 항공권 변경  (0) 2016.07.01
1. 기록 시작  (3) 2016.06.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