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로부터 재류자격증명서(COE)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드디어 비자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일본 입국 비자는 만드는 데 하루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급할 것은 없지만 빨리 비자를 만들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바로 학교로 향했다.
간사이 대학교에서 보낸 서류 파일에는 재류자격증명서뿐만 아니라 기숙사와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자료들도 있었다.
집에 가서 찬찬히 읽으면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 서류들을 눈으로만 대충 읽는데 뭔가 두근두근 설렜다.

재류자격증명서 원본과 사본,
주민등록증 양면 사본,
여권,
여권사진

이렇게 비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서 경복궁 앞에 있는 주한일본대사관으로 갔다.
여러 대사관이 있는 트윈트리 빌딩은 높고 컸다. 덕분에 찾기 쉬웠다.
간단한 검문을 받으니 학생 유학비자는 필요한 서류를 챙겨서 3번 한국인 신청 창구로 가면 된다고 안내 해주셨다.
쩔쩔매며 사증신청서를 작성해서 3번 창구로 가져갔다. 서류를 검토하고 어딘가에 도장을 꽝꽝 찍고 여권에 스테이플러로 COE를 찍으니 끝났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얻은 결과물이 이것이다.
푸르른 여권 인수증.
별것 아닌데 괜히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기숙사와 오리엔테이션에 관한 서류도 곧 일상이 될 것들을 담은 물건일 뿐인데 설레게 만들고, 아무것도 아닌 여권 인수증에 소중하다는 감정이 든다. 하나하나가 처음 이고 새로운 것이어서 그런 것 같다. 이 물건들이 앞으로 일본에서의 새로운 삶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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