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가 아닐까?

물론 나는 둘 다 무척 좋아한다. 

오코노미야키(+야키소바)는 밥이고 타코야키는 간식이라고 나름대로 신념(?)이 있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이번 홋카이도 여행을 하면서 오타루의 호텔 앞에서 만난 타코야키 트럭에 감명을 받고 타코야키가 더욱 좋아졌다.

그래서 교환학생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타코야키 맛 지도 만들기'추가했다!


우선 타코야키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이외에도 타코야키에 대한 잡다한 지식을 알고 싶다면 나무위키에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타코야키 역사가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타코야키는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발된 음식으로 타코(문어)와 야키(굽다)를 합성한 명칭에서 유래됐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타코야키는 밀가루 반죽 안에 잘게 자른 문어, 파, 생강 절임, 텐카스, 간장 등을 넣고 공 모양의 타코야키 전용 틀에서 구워 만들며 타코야키용 소스, 마요네즈를 바르고, 가츠오부시, 김가루 등을 뿌려 먹는 음식이다.

타코야키의 시작에는 ‘엔도’라는 인물이 있다. 1933년 엔도는 불판구이를 개량하고 기존의 곤약 대신 간장 맛의 쇠고기를 넣어 고기구이로 판매했다. 그것이 타코야키의 시초이다. 이후 쇠고기가 아닌 문어와 계란을 넣어 타코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동안 알려진 타코야키의 역사로는 1935년경 오사카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오사카의 라디오야키와 아카시야키가 결합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아카시야키는 계란을 많이 섞은 밀가루 반죽을 구멍이 파인 철판에 붓고 아카시시의 특산품인 문어를 삶아 같이 구워낸 후 국물에 찍어 먹는 음식이었다.

타코야키의 원조집은 오사카에 위치한 '아이즈야'라는 가게다. 당시 밀가루 반죽 안에 곤약, 양배추, 파, 튀김 부스러기 등을 넣은 라디오야키를 판매했다.

원래는 초보야키라는 이름의 음식이었던 라디오야키는 당시 포장마차에서 라디오를 틀어주는 곳이 많아 라디오야키로 변형돼 불리게 됐다. 문어가 들어가지 않지만 생김새는 타코야키와 비슷했다.

지난 1935년 오사카에 있는 아이즈야 가게에 한 손님이 찾아와 이카이시사야키에 대해 알려줬고 이곳에서 라디오야키에 문어를 넣어 팔기 시작하며 타코야키가 탄생했다.




제 2차 세계대전 전에는 타코야끼에 소스나 간장을 뿌리지 않고 그냥 먹는 타코야끼가 대부분이었만 제 2차 세계대전 후 타코야키를 판매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오사카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전쟁 전후로 한 음식의 역사가 뒤바뀐 것이다.

55년에는 타코야키 붐이 일어 오사카 시내에 타코야끼 가게가 5000개 있다는 설이 나올 정도였으며, 60년대 도쿄 긴자에서는 파우더에 으깬 새우어묵을 넣은 포장마차가 독특한 풍미로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타코야키 체인점이 시부야 센터거리 등 동경의 주요거리에 많이 진출했다. 이후에는 오사카의 가정마다 요리 기구가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오사카에서 판매되던 타코야키가 1963년쯤 도쿄에 전파돼 더 인기를 끌게 됐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먹기 좋은 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타코야키의 역사, 원조 타코야키 집은 어디?

   




그래서 타코야키 맛 지도의 처음은 원조 타코야키 가게라고 하는 '아이즈야(会津屋)'부터 시작한다.  

일본의 맛을 소개하는 유명한 만화책 <맛의 달인(美味しんぼ)>의 오사카 편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한다(77권).

1933년(쇼와 8년)부터 내려온 역사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데,  

반죽에 공을 들이고 소스가 기타 첨가물, 마요네즈 등을 함께 먹지 않는다고 하니 그 맛이 더 궁금해진다.



더 궁금한 점은 공식사이트를 참조하자!

http://www.aiduya.com/


많은 체인점들을 거느리고 있는 가게 답게 홈페이지가 상당히 정리가 잘 되어있다.

대체로 붉은 색을 쓰고 있고 타코야키 답지 않게 홈페이지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다.

타코야키는 왠지 모르게 빨간색과 잘 어울린다.

내 추측에는 아무래도 구운 문어를 연상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동글동글 귀여운 타코야키의 모습이라니...!

보편적으로 알려진 타코야키와는 달리 하늘하늘 흔들리는 가쓰오부시도 없고 마요네즈와 소스도 없다.

언뜻 던킨도너츠의 먼치킨 같이 생기기도 했다...ㅎㅎ

점점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 먹고 싶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메뉴를 소개하면...


원조타코야키(15개 620엔)
타마고(계란)야키(12개 600엔)

네기(파)야키(12개 600엔)
네기타마고(파와 계란)야키(12개 700엔)
원조 라지오야키(12개 600엔)
라지타마야키(12개 700엔)
파 추가(50엔)
문어 초무침(400엔)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다. 다른 재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지만 '타코야키 맛 지도'를 위해 오사카에 있고 접근성이 좋은 몇 군데만 찾아봤다.




1. 아이즈야 본점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주소: 大阪市西成区玉出西2-3-1

영업시간: 10:00 - 20:00

정기휴일: 연중무휴

구글맵: https://goo.gl/maps/orfTv2JNJzJ2



2. 난바점(ナンバ店)

주소: 大阪市中央区難波5丁目 ナンバなんなん店

영업시간: 평일, 토요일 10:00 - 22:00



3. 우메다점(梅田店)

주소: 大阪市北区梅田 3-2-136 梅三小路内

영업시간: 평일 11:00 - 22:30, 토요일 10:00 - 22:30, 공휴일 10:00 - 21:30

--> 여기가 칸사이 대학교에서 가장 가깝다! 약 30분 거리!




이렇게 사전 조사를 마쳤으니까 이제 9월에 오사카에 가서 먹을 일만 남았다!

과연 원조 타코야키의 맛은 어떨까?

먹고 난 후 리뷰도 꼭 남겨야지.


맛을 보기 전의 설렘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이 행복을 느끼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지만,

이왕이면 기대를 충족시키는 맛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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