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겠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메리트는 폐기 식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편의점 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 편의점에서의 알바니까 오죽하겠나. 그래서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하지만 내가 일하는 시간에 주로 폐기되는 것은 그라탕과 도리아이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가끔 가다가 샌드위치나 빵, 롤케이크, 야끼소바, 도시락 같은 음식을 받는 운 좋은 날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그 중에서도 처음 먹어보는 오꼬노미야끼!
오사카에서는 흔한 음식이지만 밖에 나가서 사먹기 전에는 혼자 해먹기 번거롭기 때문에 자주 먹지는 않는다.

오코노미야끼라 하면 철판에 바로 구워먹어야 제대로지만, 이것도 나름 괜찮다. 가쓰오부시와 소스까지 따로 붙어나와서 먹을 때도 편의점 음식 특유의 부실한 느낌이 없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비슷한 가격이니까 내가 사먹는거라면 밥이 있는 도시락을 사먹겠지만, 오사카 여행왔는데 일정 때문에 오코노미야끼를 못 먹고 간다거나 밥이 아니라 술안주를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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