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에 교환학생 합격 발표가 난 후로 '준비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해야겠다'는 다짐만 한 채 벌써 6월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 주면 기말고사를 보고 이번 학기가 끝이 난다.

하루하루 느리게만 가던 시간이 돌이켜보니 훅 지나갔다.

나 뭘 하고 있었던거지...


일본으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라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실 뭘 쓰고 싶어도 아직 재류자격증명서와 입학허가서를 받지 못해서 비자도 신청 못했다.

온라인으로 재류자격증명서 신청했고 확인했다는 메일도 받았으니까 괜찮겠지. 6월 말에 공지를 준다고 했으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교환학생 가는 건 기다림의 연속인 거 같다...ㅎㅎㅎ


내가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 대학교는 


간사이 대학교 KANSAI UNIVERSITY!


Kandai Senriyama campus 지도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있다.

사실 교토에 있는 도시샤 대학에 합격했었으나... 교환학생은 심리학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없다고 해서ㅠㅠ

합격 발표까지 나고 학교를 바꿨다. 조용하고 한적한 교토로 가고 싶었는데...

도쿄의 츠쿠바 대학과 오사카의 간사이 대학이 나의 조건에 맞았는데,

대학교 입학한 후로 계속 서울에 살기도 했고 수도 보다는 다른 지역에 살아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교토와 나라와 가깝다는 게 좋았다 ^_^

그리고 나중에 일본 유학을 가게 된다면 아마 도쿄로 갈테니까...ㅎㅎㅎ


9월 초에 들어오라는 공지만 받고 덜컥 9월 1일로 항공권부터 구매했다. 그런데 입학 허가서를 신청할 때 이게 문제가 됐나보다.

메일이 왔는데 내용은 9월 8일부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할 거니까 9월 7일까지 오라는 것! 그리고 도미토리도 9월 7일부터 이용 가능하다는 것...!

나는 9월 1일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항공권을 이미 구매했는데... 사실 이렇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막상 6일 동안 잘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

학교 측에서는 항공권을 변경하거나 다른 숙박 시설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항공권 변경 수수료도 비싸지 않아서 바꿀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바꿔도 6일동안 한국에서 탱자탱자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할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떠나기로 했다!


미리 가서 6일 동안 홀로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요즘은 이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다!!!



물론 짐이나 이런저런 것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해야 하지만...

택배로 보낼 수도 있고, 사실 짐 자체가 많지 않아서 괜찮을 것 같다.

원래 교환학생으로서 학기를 마치고 여행을 할 계획이었는데,

여행을 먼저 하고 교환학생을 시작하게 되어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사실 일본 열도 여행이 주목적인 교환학생이라서 그냥 먼저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ㅎㅎㅎ


기말고사 공부하면서 ...(응?) 교환학생 가서 할 것 목표도 짜고 여행 계획도 짜야지~

면이 꼬들꼬들하고 육수가 굉장히 진하다.
사골 국물과 같은 깊은 맛.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bs.co.jp/juhan-shuttai/


파니푸님의 티저 영상 :


사실 어떤 드라마를 보든 끝까지 잘 못 보는 편인 데, 이 드라마는 끝까지 봤다!

심지어는 매주 기다리면서 챙겨보기까지 했다.

캐스팅부터 줄거리까지 어느 하나 안 좋은 게 없다ㅠㅠ

진짜 명작!!! 덕분에 2분기가 행복했습니다ㅠㅠ 근데 끝나버리다니...

매번 명품 자막으로 올려주신 파니푸님(!) 감사했습니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었는데, 웬만하면 다 알 법한 사람들이다.

사실 나는 오다기리죠 때문에 보기 시작한 건데 다른 배우들도 다 좋아한다!!!





쿠로사와 코코로 역_ 쿠로키 하루

천황의 요리사(2015)에서 처음 보고 인상 깊었는데,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며 2014년에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찾아봤는데 역사와 개인의 스토리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작품성 있는 영화였다. 천황의 요리사 때도 그렇고 시대극에 자주 나오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개성이 정말 맘에 드는 배우다. 니노미야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어머니와 살면(2015)>에도 출연한다는데 개봉하면 꼭 볼거다!!


이오카베 케이 역_ 오다기리 죠

사카이 마사토, 아오이 유우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 아 찾아보니까, 영화 <행복한 사전>에 쿠로키 하루와 오다기리 죠가 함께 출연했다! 다운 받아 놓고 아직 안 봤었는데 시간 나면 꼭 봐야겠다. 사실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고 해도 재미없으면 안 챙겨보는데(2015년의 드라마 <꿈을 주다>가 그랬다.. 내 취향에 안 맞았다...ㅜㅜ;;) 드라마 <과자의 집>과 영화 <유레루> <메종 드 히미코>에서 오다기리 죠는 최고의 배우다. 이 드라마 중쇄를 찍자에서는 일 잘 하고 인성 좋은 부편집장이다. 뭔가 재미없는 사람 같지만 멋진 상사...ㅎㅎ


코이즈미 쥰 역_ 사카구치 켄타로

아.. 이 드라마를 통해 발견한 훈남! 잘 몰랐는데 남친짤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둘째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의 남자친구가 이 이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때는 그렇게 눈에 안 띠었었는데 중쇄를 찍자에서는 '유령' 영업부 사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영업부 사원으로 출연한다. 쟁쟁한 조연들 사이에서도 꽤나 비중있는 역할이다. 편집부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지만, 출판에 있어서 편집과 영업은 뗄 수 없는 사이니까!


와다 야스키 역_ 마츠시게 유타카

설명이 필요 없는 고로상... 사실 <심야식당> 때의 야쿠자나 <고독한 미식가> 시즌들에서 먹방 샐러리맨으로만 익숙해서 대사를 길게 하는 연기를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꽤나 시끌시끌한 역을 맡으셨다. 



다른 출연자들도 다들 좋았어서 한 명 한 명 기억하고 싶지만...

그러다가는 나는 오늘 이것만 쓰고 있을 것 같아서ㅠㅠ


일본은 한국에 비해아직 '책' 문화가 건재한 국가다.

그렇지만 드라마 속에서 묘사한 잡지 출판 업계의 현재가 썩 좋지만은 않다(원작이 명랑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만화 문화와 출판에 대해서까지 엿볼 수 있었다.

정말 끝난다는 게 믿기지 않는 아쉬운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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