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필름 카메라로 찍은 첫 롤을 현상했다.

36장의 사진 중 노출 감도 조절 실패로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 몇 장 없었는데, 그나마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었다.


유일하게 남은 게 이 두 장이다.

'친정에 와서까지 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할머니 댁에서의 엄마의 모습을 보기 싫었는데,

사진에 담긴 엄마의 모습은 즐거워 보인다.


늘 내 멋대로의 방식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 죄송할 뿐이다.


한국에서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 스타벅스를 줄여서 '스벅'이라고 말하는데,일본에서는 「スタバ(스타바)」 라고 한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는 비싼 이미지인 반면, 일본에서는 그렇게 비싼 커피 전문점은 아니다. 한국에서 4100원인 아메리카노가 일본에서는 330~380엔이면 마실 수 있다.
친구가 원두 사러 가는 김에 같이 가서 홋또(hot)숏 사이즈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주문하면서 또 한국이랑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소이라떼(soy latte)라는 메뉴가 있었다. 그리고 그냥 우유라떼보다 50엔정도 더 비쌌다. 한국은 우유를 두유로 바꿔달라고 하면 무료로 바꿔주는데 여긴 그렇지 않은가 보다.

드립커피만 내려 마시다가 오랜만에 라떼를 마셨더니 맛있었다. 오사카는 비가 내린다.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참 줄기차게도 내린다.  비가 오고나면 더러운 것들이 씻겨 내려가고 깨끗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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