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필름 카메라로 찍은 첫 롤을 현상했다.

36장의 사진 중 노출 감도 조절 실패로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 몇 장 없었는데, 그나마 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었다.


유일하게 남은 게 이 두 장이다.

'친정에 와서까지 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할머니 댁에서의 엄마의 모습을 보기 싫었는데,

사진에 담긴 엄마의 모습은 즐거워 보인다.


늘 내 멋대로의 방식으로 소중히 여기고 있어서 죄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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