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까지 보내달라고 했던 J-CAT 시험 결과 Arrival Information을 넉넉하게 어제 보냈다.




나의 시험 결과는 총점 203점...


초라한 성적~

보잘 것 없는 성적~


그러니까 나는 간신히 intermediate-high level이다.

간사이 대학에서 이 성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 배정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Advanced level 부터 academic and professional communication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나는 높은 반은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는 건 전공을 듣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 학기 동안 교양 학점만 채우고 올 수도 있다.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부터 예상한 거지만 실제로 한 학기를 교양만 듣게 되는 상황이 목전에 오니 매우 우울하다.

나의 졸업이 이렇게 또 미뤄지는 것인가...

그래도 아직 반 배치가 끝난 것은 아니니까!

설사 낮은 반으로 배정된다고 해도 열심히 할테니까 전공을 듣게 해달라고 학교에 몇 번 더 부탁을 해볼 생각이다.

조금 더 빠른 졸업만 된다면 까짓 삼고초려를 못하랴~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시험 결과에 좌절하고 극복까지 한 후에,

간사이 대학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려고 받은 서류를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유레카!


간사이 공항에 9월 7일 수요일 10:00~17:00 사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기숙사까지 데려다 준다고 한다.

응?....

어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대중교통?!



공항 픽업이라고 하길래 당연히 차로 데려다 주는 건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公共交通機関を使用して다.

영어로 쓴 걸 봐도 by public transportion 이다....


그럼 나는 큰 캐리어를 으쌰으쌰 힘내서 끌고,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부터 가이드를 따라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되겠구나!

신난다~~~!!^^ㅋ


편하게 차를 타고 가는 것을 생각한 내가 너무 사치스러웠다고 생각하지 뭐.

그래, 길 안 잃고 가는 것으로 만족하자.



픽업이라고 함부로 말하지마 ㅡ3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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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간사이 대학교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COE 원본은 우편으로 8월 초에 보내준다고 한다.

하루 빨리 비자를 신청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 일처리가 너무 느리다고 투덜댔지만,

7월 29일까지 레벨 테스트를 보는 것과 항공권 예약할 시간을 주는 걸보면 불평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사실 나는 일본에 가서 레벨 테스트를 보고 반을 배치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국에서 컴퓨터로 시험을 본 후 그 결과를 PDF파일로 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8월까지 열심히 공부한 후 실력을 최대한(!) 끌어 올린 다음에 테스트를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당황했다.

그래도 혼자 컴퓨터로 보는 게 당황할 일은 없을테니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J-CAT이라는 시험인데, 사이트에서 자세한 설명과 예시 문제를 볼 수 있다.


http://www.j-cat.org/en/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Registration을 하면 72시간 내로 내가 쓴 메일을 통해 패스워드를 보내 준다.

그러니까 29일까지 시험 결과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나는 늦어도 27일까지는 신청을 해야한다.

혹시 나중에 까먹을까봐 미리 신청을 했다.

일본은 일처리가 늦다고 들었는데, J-CAT 비밀번호는 하루도 안되어서 답장이 왔다!

이렇게 받은 비밀번호로 6개월 내에 1번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주 중에 시간을 비워서 봐야겠다.


항공권을 예매 해놨으니까 정보만 적어서 양식에 맞게 제출하면 된다.




장마를 견디다 보니 어느새 7월 중순이 지났다. 

곧 8월이 올 것이고, 무더위에 지치다 보면 금방 9월이 될 것이다.

하루하루 설렘과 긴장이 늘어 간다.


적응하지 못할 것도 걱정되지만, 무엇보다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를까봐 무섭다.

내 생각보다 즐겁지 않을까봐, 괜히 갔다고 후회하게 될까봐 두렵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과 많이 다른 것을 기대하지만,

사실 '나'라는 사람은 똑같을 것이다.  

설사 달라진다고 해도 1년 뒤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또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겠지.

경쟁을 하고 조바심내고,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하지만 작은 것이 쌓여서 큰 것을 만드는 거니까,

일본에서 보내게 될 하루하루가 나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곳에서 내가 여태껏 알던 것과는 다른 세상의 면모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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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항공권을 변경했다. 

학교에서 원하는대로 9월 7일에 가는 것으로!

이유는 이렇다. 일찍 도착에서 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짐이 많은 것이 가장 문제였다. 

일주일 동안 맡겨둘 곳도 없고 여행을 하면서 그 많은 짐을 다 들고 다닐 수도 없었다. 

금전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일본 여행을 일주일 동안 하려면 적어도 50만원은 필요한데,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 걱정되었다.

그리고 9월 8일부터 오리엔테이션 기간이고 9월 27일에 수업을 시작하니까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4박 5일동안 삿포로-오타루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까 내 체력이 생각보다 저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주일 기차 여행 계획을 짰지만 무리일 것 같다.

 

여행은 천천히 하기로 하고, 일단 적응을 하자.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야겠다. 


7월 31일까지 항공편을 보내고 공항 픽업을 부탁하는 메일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J-CAT TEST를 보기도 해야 한다. 그 전까지 일본어 실력을 조금이라도 늘려야지...!


일단은 내일 모레 JLPT N3를 보는 것부터 생각해야지~

힘내자~!! 

2월 17일에 교환학생 합격 발표가 난 후로 '준비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해야겠다'는 다짐만 한 채 벌써 6월이 되었다.

그리고 다음 주면 기말고사를 보고 이번 학기가 끝이 난다.

하루하루 느리게만 가던 시간이 돌이켜보니 훅 지나갔다.

나 뭘 하고 있었던거지...


일본으로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라도 시작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실 뭘 쓰고 싶어도 아직 재류자격증명서와 입학허가서를 받지 못해서 비자도 신청 못했다.

온라인으로 재류자격증명서 신청했고 확인했다는 메일도 받았으니까 괜찮겠지. 6월 말에 공지를 준다고 했으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교환학생 가는 건 기다림의 연속인 거 같다...ㅎㅎㅎ


내가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 대학교는 


간사이 대학교 KANSAI UNIVERSITY!


Kandai Senriyama campus 지도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있다.

사실 교토에 있는 도시샤 대학에 합격했었으나... 교환학생은 심리학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없다고 해서ㅠㅠ

합격 발표까지 나고 학교를 바꿨다. 조용하고 한적한 교토로 가고 싶었는데...

도쿄의 츠쿠바 대학과 오사카의 간사이 대학이 나의 조건에 맞았는데,

대학교 입학한 후로 계속 서울에 살기도 했고 수도 보다는 다른 지역에 살아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교토와 나라와 가깝다는 게 좋았다 ^_^

그리고 나중에 일본 유학을 가게 된다면 아마 도쿄로 갈테니까...ㅎㅎㅎ


9월 초에 들어오라는 공지만 받고 덜컥 9월 1일로 항공권부터 구매했다. 그런데 입학 허가서를 신청할 때 이게 문제가 됐나보다.

메일이 왔는데 내용은 9월 8일부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할 거니까 9월 7일까지 오라는 것! 그리고 도미토리도 9월 7일부터 이용 가능하다는 것...!

나는 9월 1일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항공권을 이미 구매했는데... 사실 이렇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도 막상 6일 동안 잘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

학교 측에서는 항공권을 변경하거나 다른 숙박 시설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항공권 변경 수수료도 비싸지 않아서 바꿀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바꿔도 6일동안 한국에서 탱자탱자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할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떠나기로 했다!


미리 가서 6일 동안 홀로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요즘은 이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다!!!



물론 짐이나 이런저런 것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해야 하지만...

택배로 보낼 수도 있고, 사실 짐 자체가 많지 않아서 괜찮을 것 같다.

원래 교환학생으로서 학기를 마치고 여행을 할 계획이었는데,

여행을 먼저 하고 교환학생을 시작하게 되어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사실 일본 열도 여행이 주목적인 교환학생이라서 그냥 먼저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ㅎㅎㅎ


기말고사 공부하면서 ...(응?) 교환학생 가서 할 것 목표도 짜고 여행 계획도 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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