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인 후타바 상이랑 우메다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후타바 상은 교토에 살면서 간사이 대학 타카즈키 캠퍼스까지 통학을 하기 때문에 늘 우메다에서 환승을 하는데, 얼마 전 생긴 덴푸라 가게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나는 진보초에서 먹었던 덴푸라정식을 생각하며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한국의 '튀김'과 일본의 '덴푸라'는 전혀 다르다. 사용하는 재료도 가리비나 생선 같은 해산물 같은 고급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고 특히 그 자리에서 바로 튀기는 경우에는 따뜻하면서 튀김 옷이 얇아서 정말 맛있다. 

오늘 찾아간 곳은 天ぷらまきの(덴푸라마키노) !

가게의 외관은 이러하다. 한큐 우메다 중앙출구에서 찾아가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 저녁 6시에 갔는데 손님은 적당히 많았고, 연령대도 다양했다. 3좌석 정도가 남아 있었다.

새로 생긴 가게라서 일단 깔끔했다. 우리는 바로 안내 받았다.

내가 주문한 건 오스스메 정식.
주문하고 얼마 안 있어서 밥과 미소시루가 나오고, 좀 더 기다리면  야채 튀김부터 튀겨서 주방에서 바로 그릇으로 옮겨준다.

가장 먼저 나온 야채 튀김과 그 다음 차례대로 가지 (나스) 튀김, 단호박(카포차) 튀김. 난 가지를 채소 중 가장 좋아하는데 얼마 전 마트에서 샀던 가지 튀김에는 실망했었다. 눅눅하고 맛도 없고 질겼다. 그런데 여기의 가지 튀김은 제대로 된 가지였다!

야채를 다 먹고 나니 나온 해산물 튀김들. 원래는 오징어 튀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엄청 맛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아직도 이름을 모르는 납작한 생선 튀김! 난 해산물 튀김 중에는 이걸 제일 좋아한다. 비록 이름은 모르지만....


다 먹고 나서는 일본 식당답게 따뜻한 차가 나왔다. 기름진 걸 먹고 따뜻한 차를 마시니 입이 깔끔해진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앞으로 누군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덴푸라 정식'이라고 대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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